김원웅, 2년전엔
 

'친일 청산' 발언으로 광복절 경축식 파행을 부른 김원웅 광복회장이 과거 친북(親北) 단체 행사에 참석해 "박근혜보다 김정은이 낫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2018년 12월 서울 중구 명동 향린교회에서 '위인맞이 환영단'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환영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을 환영하기 위해 결성된 단체로 2014년 헌법재판소에서 해산 결정이 내려진 옛 통합진보당 출신들이 주축을 이뤘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보다 김정은을 좋아한다는 사람이 개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왕(日王)에게 개처럼 충성을 다하겠다고 혈서를 쓰고 독립군 토벌에 앞장선 사람 집안에서 큰 박근혜보다는 일제강점기 항일 무장 투쟁한 독립운동가 가문에서 자란 김정은이 낫다"고 했다. 김 회장은 또 "한·미 동맹은 거짓말이다. 미·일 동맹에 남한을 종속시킨 것이 한·미 동맹의 핵심"이라며 "친일의, 친일에 의한, 친일을 위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김 회장 축사를 들은 회원들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멈춘 위대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꾸밈없는 인간미는 남측의 국민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고 했다. 김 회장은 그해 2월엔 친북 성향 인사들과 함께 북한군의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8/20200818001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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