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에도… 김정은, 신압록강대교 공사는 강행

북한이 코로나 대확산 상황에서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와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新)압록강대교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백두산 인근 삼지연 시(市)에서도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 등 이 도시 발전 3단계 건설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에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평양 엘리트 주민의 식량 배급에도 어려움을 겪지만, 김정은의 숙원 사업들은 계속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 등에선 공사가 중단됐던 신압록강대교 북한 측 세관 관련 부지 공사가 재개한 모습의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 공사 현장에 화물 차량, 지게차 등이 오가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신압록강대교는 이미 2014년 다리의 중국 측 등 상당 부분 건설됐지만 북한 측 도로와 세관 등 기반시설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에 6년 넘게 개통이 미뤄졌다.

지난해 6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공사가 재개됐지만, 올초 다시 공사가 거의 중단 상태에 들어갔다.

북한이 코로나 사태에서도 무리하게 이 공사에 속도를 내는데는 현 상황에서 유일한 경제난 타개책은 북중 교류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도로 개통으로 북중 교역량을 늘려 경제난을 해소해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로가 완공돼도 코로나 확산이 중국에서도 여전하기 때문에 북중 교역이 김정인이 기대하는만큼 활발해지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도 3단계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으로 파악된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지난달 14일 위성사진을 보면, 삼지연 인근의 신무성동, 리명수동과 포태동에 전에 없던 새로운 등에도 전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건물이 등장했다.

북한은 ‘혁명성지’인 삼지연을 사상교육과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동당 창립 75주년인 올해 10월 10일 전 완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