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최근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으로 돌아간 탈북민 김모(24)씨의 옷 등 소지품 16점에 대한 검체 검사 결과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김씨가 질병관리본부 전산시스템에 있는 확진자 명단, 접촉자 관리 명부에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부터 공유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확인한 결과 월북 당사자와 그의 접촉자 2명은 과거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결과나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내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경찰로부터 김씨의 추가 접촉자 8명의 명단을 확보, 이날 중으로 코로나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앞서 지난 26일 개성 지역으로 월북한 남한 거주 탈북민이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며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30일에는 “(북에서) 아직까지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방대본은 이날 “강원도 홍천에서 2박 3일간 함께 캠핑을 한 여섯 가족 18명 중 세 가족, 총 6명이 확진되어 접촉자 및 감염경로 등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해변, 산, 캠핑장 등 야외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며 “되도록이면 한 가족 단위, 소규모로 휴가를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