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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월북' 방송했는데도 국방장관이 몰랐다니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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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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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장관이 국회에서 '탈북민 월북을 언제 처음 알았느냐'는 질의에 "(26일) 아침 7시~7시 반쯤 청와대 안보실장의 전화를 받고 처음 인지했다"고 했다. 북한 TV의 '월북' 방송은 26일 오전 6시였다. 안보실장이 이른 아침에 두 번이나 전화한 건 그만큼 중대 사안이기 때문이다. 보도에 김정은도 등장한다. 정상적이라면 합참이 국방장관에게 이를 즉각 보고하고, 다시 국방장관이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알려야 한다. 그런데 청와대가 북한 방송을 보고 국방장관에게 알려줬다는 것이다. 이미 인터넷과 방송으로 '월북' 속보가 전 세계에 퍼졌을 시간이다.

합참 지휘통제실은 북 도발이나 탈북, 월북 같은 상황을 실시간으로 군 수뇌부에 보고하게 돼 있다. 보고가 빠를수록 판단하고 대응할 시간이 많아진다. 그런데 합참의장은 "오전 8시쯤 관련 사안(월북)을 확인 중이라는 최초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북 보도가 나오고 2시간 가까이 군 서열 1·2위에게 아무런 보고가 없었다는 것이다. 일선 부대는 취객과 치매 노인에게 뚫리고 암구호는 카톡방에 흘러다닌다. 북한 목선이 항구에 정박할 때까지 까맣게 몰랐다. 해군 기지를 무단 침입한 민간인들이 1시간 넘게 기지 안을 활보한다. 그것도 해군작전사령부와 합참이 몰랐다. 국방장관은 국회에서 "재래식 무기로 북핵에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북핵 한 발의 위력은 TNT 100000t이나, 재래식 무기 중 가장 강한 폭탄도 10t을 넘지 못한다. 정부가 아니라 정부 흉내를 내는 코미디 같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29/20200729047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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