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통령 어떤 생각으로 임명했는지 이해 안 돼"
文대통령 "매우 부적절한 발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 '북한과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면서 "아무리 야당이라도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후보자에 대해 야당이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면서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무리 야당이라도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이승만 전 대통령 5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정보기관은 적을 추적하고 냉정하게 적을 파악해야 하는데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이 국정원을 맡아서 과연 되는가"라며 "우리는 국정원의 파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박 후보자가 통일부 장관이라면 달리 볼 수 있지만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정보기관"이라며 "내통하는 사람을 임명한 것은 그 개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