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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백선엽 모욕' 노영희에 "매우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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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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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백 장군, 대전현충원 안장은 타당"
보훈처 "안장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정경두(맨 앞 가운데) 국방부 장관과 군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을 마치고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향하는 고(故)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 운구 차량을 향해 거수 경례하고 있다. 이날 미 국무부는 “한국 국민에게 가장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했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끝까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사진공동취재단
정경두(맨 앞 가운데) 국방부 장관과 군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을 마치고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향하는 고(故)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 운구 차량을 향해 거수 경례하고 있다. 이날 미 국무부는 “한국 국민에게 가장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했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끝까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방부가 고(故) 백선엽 장군을 모욕한 노영희 변호사의 발언에 제동을 걸었다. 앞서 백 장군을 겨냥해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쏴서 이긴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느냐”고 했던 노 변호사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20일 미래통합당 김도읍 의원실에 따르면, 국방부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이 같은 노 변호사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지난 14일 MBN 뉴스와이드 패널로 나와 “(현충원 안장 논란이) 이해가 안 된다. 저분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아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냐”며 “저는 현실적으로 친일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대전 현충원에도 묻히면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우리 민족을 향해서 총을 쏘았던 6·25 전쟁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수정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지만, 노 변호사는 “6·25 전쟁은 북한과 싸운 거 아닌가요”라고 반문한 뒤 “그럼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답했다.
/YTN라디오 홈페이지 캡처
/YTN라디오 홈페이지 캡처

노 변호사가 제기한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 자격 시비에 대해서도 국방부는 “현충원 안장은 타당하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현행 법령(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상 고 백선엽 장군은 국립묘지 안장대상자에 해당한다”며 “고인의 공적(功績)과 현행 법령을 고려한다면 대전 현충원 안장은 타당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가보훈처는 백 장군을 ‘친일반민족 행위자’로 규정하면서 노 변호사를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내놨다. 국방부와 온도차를 드러낸 것이다.

보훈처는 노 변호사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김 의원실 질의에 “친일반민족행위자 결정을 이유로 안장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6·25전쟁과 국가발전에 공헌한 사람을 예우하기 위해 국립묘지에 안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판단을 유보했다.

그러면서 “현행 국립묘지법상 6·25전쟁 전사자, 무공훈장 등 공적으로 안장 자격이 부여된 사람(백선엽 장군)을 친일반민족 행위자로 결정됐다는 이유로 국립묘지 안장대상에서 배제할 근거는 없다”고도 했다. 박삼득 보훈처장은 전날인 지난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추모식에서 이 대통령을 시종 ‘박사’로 지칭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통령을 초대 건국 대통령으로 인정하기 꺼리는 문재인 정권을 의식한 호칭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이덕훈기자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이덕훈기자

앞서 노 변호사가 진행하던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는 “저도 3년간 (군대에서) 우리 민족을 향해 총부리 겨눴던 사람”, “북한군이 우리민족이니까 총질을 해도 그냥 맞아야 하느냐”, “당신 같은 사람이 한국에 있는 것이 수치스럽다” “국립묘지에 묻히신 전몰용사들도 파묘해야 하나”는 600여건의 항의 글이 빗발쳤다.

논란이 확산하자 노 변호사는 이날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도입부에서 “본의 아니게 잘못된 발언이 보도됐다”며 사과한 뒤 라디오에서 하차했다. 그러면서도 “취지를 뻔히 알면서 특정 구절을 반복 노출시키는 특정 언론의 보도 방식에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며 언론 탓을 했다.

통합당 김도읍 의원은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최후 방어선에서 북한군 2만여명의 총공격을 막아낸 대한민국 영웅”이라면서 “대한민국을 수호한 영웅을 조롱하는 일부 친여(親與) 인사들에 대해 보훈처가 동조하는 것이 기막힌 현실”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20/20200720021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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