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왼쪽) 전 유엔사무총장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반기문(왼쪽) 전 유엔사무총장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더불어민당 윤건영 의원은 유엔 사무총장을 지냈던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에 구걸한다”고 한 대 대해 “구시대적 사고”라고 비판했다.

판문점 선언 당시 대통령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서 실무를 총괄했던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반 위원장의 생각은 ‘민주당 정부가 한·미 동맹을 등한시한다’는 선입견과 편견에서 한치도 나아가지 못한 구시대적 사고”라고 했다.

반 위원장은 전날 미래통합당이 만든 ‘글로벌 외교안보포럼’ 세미나에서 정부 대북정책에 대해 “조급한 마음으로 구걸하는 태도” “경악스럽고 개탄스럽다” 등 표현으로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는 평가”라며 “지난 세 차례 정상회담과 그 후속조치는 북한에 끌려다니며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우리의 주체적이고 지난한 노력의 결과”라고 했다.
 

이어 “한·미 동맹을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얘기 또한 마찬가지”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전략적 입지가 더 궁색해졌다는 평가도 동의하기 어렵다”며 “지금 이 순간 어려움이 제기되고 있으나, 지난 보수정부에서 있었던 전쟁의 불안감은 단연코 지금 우리 곁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북 제재는 목적이 아닌 비핵화의 수단일 뿐으로, 문재인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길을 갈 것”이라며 “반 위원장은 국가원로로서 일방의 편견과 선입견을 벗고 원칙과 중심을 잡아달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09/20200709011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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