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포럼서 "미군 철수론 경악"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8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조급한 마음으로 구걸하는 태도"라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주한미군 철수론에 대해서도 "경악스럽고 개탄스럽다"고 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외교안보포럼(대표의원 박진)' 기조연설에서 "너무나 일방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경우 계속 북한에 끌려 다니는 상황밖에 될 수 없다"며 "'우리민족끼리'에 중점을 둘 경우 (남북 문제) 해결은 더욱더 어려워진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 "(정부의) 미온적 대응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햇볕정책을 하면서 전 세계에서 찬양받던 김대중 대통령의 정책, 문 대통령의 정책, 이게 다 북한의 핵 야망을 저지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했다. 반 위원장은 "(여권) 정치인들이 한·미 군사훈련 중단, 주한미군 감축을 거론하는 데 대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한편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포럼 축사에서 "지금까지 남북 양쪽에서 서로 대(對)국민용으로 통일을 부르짖었다"며 "이제는 어떻게 실질적인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09/20200709001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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