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날리는 모습. /연합뉴스
2016년 4월 2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날리는 모습. /연합뉴스


경찰이 대북전단을 만들어 살포한 탈북민단체들에 대한 수사를 가속하고 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북 전단, 물자 살포 수사와 관련해 4개 단체가 고발됐으며, 대북 전단·물자 살포 수사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수사 중”이라며 “고발장에 기재된 혐의는 남북교류협력법·항공안전법·해양환경관리법·공유수면매립및관리법·옥외광고물관리법 위반과 형법상 이적죄, 사기, 횡령 등”이라고 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23일 경찰에 박상학 대표가 이끄는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순교자의 소리,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등 4곳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26일 박 대표의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박 대표의 동생 박정오씨가 대표인 큰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컴퓨터와 휴대전화 내장 데이터, 금융계좌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박 대표 형제는 같은 달 30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와 관련해선 수사 TF에 국제범죄수사대 1개 팀을 추가로 합류시켰다. 이 단체 대표인 에릭 폴리 목사가 미국 국적자이기 때문이다.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달 25일 인천 강화도에서 성경책이 든 대형풍선 4개를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주장한 단체이다. 이달 3일 강원도 철원군에서 대형 풍선을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도 같이 수사할 예정이다.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사건은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수사를 맡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06/20200706017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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