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물에 北관련 담긴 건 이례적… 주독미군 전환배치 韓은 빠진듯
 

미군이 2017년 북한을 겨냥해 진행한 한·미 양국의 탄도미사일 사격 훈련과 사드(THAAD) 반입 장면이 담긴 홍보 영상을 잇따라 공개했다. 2018년 미·북 대화가 시작된 이후 미군 홍보물에 북한 관련 영상이 포함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에 추가 도발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됐다.

미 육군 32방공미사일사령부는 최근 "사령부만이 가진 글로벌 항공·미사일 방어 능력을 소개하겠다"며 사드와 패트리엇-3 등의 훈련·타격 영상과 2017년 한·미 양국 군의 탄도미사일 사격 영상 등을 공개했다. 미군은 또 지난달 28일엔 사드와 각종 대공 무기 관련 영상을 공개하면서 2017년 3월 최초로 사드가 오산 기지에 들어오는 모습의 동영상도 넣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감축 예정인 주독(駐獨) 미군 일부를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하는 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주독 미군(총 3만4500명)을 9500명 감축하는 방안을 승인했는데, 중국의 군사적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호주 등지에 미군을 재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보도에서 한국은 거론되지 않았다.

미 조야에선 한·미 동맹을 향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수미 테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3일(현지 시각) 외교안보 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에서 현재 한·미 동맹 상태를 "닳아 해어지고 있다(fraying)"고 표현하며 "미국 아시아 안보 정책의 주춧돌 역할을 해온 한·미 동맹이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때는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한·미 동맹이 와해되고 있고, 그가 재선에 성공하면 한·미 동맹이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테리 연구원은 "트럼프가 북한과의 딜을 무모하게 추구하면서, 한·미 관계에 심각한 손해를 입혔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06/20200706002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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