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세력에 강타 안겨" 美 압박
 

북한은 4일 관영 매체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4형〈사진〉' 시험 발사 3주년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북한은 미국과 협상을 시작한 2018년과 2019년에는 화성 14형 발사를 기념하지 않았다. 북·미 대화에 진전이 없자 ICBM 발사 성공을 재조명하면서 대미 압박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성14형'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을 비롯해 화성 14형 관련 기사를 1~3면에 걸쳐 10건 가까이 게재했다.

노동신문은 화성14형 발사 성공을 "민족사적 대경사"이자 "조선의 전략적 지위를 높이는 데 획기적인 전환을 안아온 7·4혁명"이라고 자축했다. 또 화성14형을 개발하게 된 것은 "적대 세력의 정치군사적 압력이 사상 최대에 이르고 야만적인 경제적 압살책동도 가중됨에 따라 적대 세력에게 '강타'를 안기고 국가의 존엄과 인민의 운명을 사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화성 14형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주한미 군은 작년 7월 보고서에서 "북한의 화성14형이 6250마일(1만㎞)의 사거리를 갖고 있다"며 "미 본토 대다수 지역 도달 가능"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3년 만에 ICBM 발사를 강조한 데 대해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이 양보하지 않으면 미국이 '레드라인'으로 간주하는 신형 ICBM 발사에 언제든지 나설 수 있다는 간접적인 압박"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06/20200706002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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