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6일 북한 노동신문에 실린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 모습. /노동신문·뉴스1
지난 5월 6일 북한 노동신문에 실린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 모습.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올해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평양종합병원 건립을 위해 해외 주재원으로부터 1인당 100달러 이상의 상납금(上納金)을 거두고 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5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이날 북·중 관계 소식통의 전언을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하면서 “국제사회의 제재로 경제적 곤궁이 깊어지는 가운데, 가뜩이나 외화 벌이가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상납 지시에 당사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런 지시는 지난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정으로 각 기관에 하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충성자금으로 불리는 이 상납금은 평양종합병원 건설 자금에 보태질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무역 관계자들은 이번 상납 지시에 대해 “피눈물조차 나오지 않는다”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도쿄신문은 보도했다.

평양종합병원 건설은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오는 10월 10일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김정은이 “국가적으로 최우선적인 힘을 넣어야 할 중대사”라고 언급하기도 한 사업이다.

북한이 공개한 건설계획에 따르면 평양종합병원은 옥류3동에 들어선다. 대동강변 ‘당창건 기념탑’ 근처로 만수대 김일성·김정일 동상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도쿄신문은 김정은이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통해 당 창건기념일에 최고지도자로서의 지도력을 내외에 알리려 한다고 해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05/202007050044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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