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전술무기 시험을 주도해 ‘초고속 승진’으로 눈길을 끌었던 박정천 북한 군 총참모장의 머리숱이 급격히 줄어들어 눈길을 끈다.
 
올해 4월과 7월 각각 카메라에 포착된 박정천 북한 군 총참모장 모습. /연합뉴스
올해 4월과 7월 각각 카메라에 포착된 박정천 북한 군 총참모장 모습. /연합뉴스


박 총참모장은 이달 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했는데, 뒷머리가 비어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는 불과 석달 전인 4월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당시 사진에서 머리 숱이 적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두드러진다. 이를 두고 “초고속 승진을 한 박 총참모장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정천 북한 군 총참모장. /연합뉴스
박정천 북한 군 총참모장. /연합뉴스

박 총참모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표방하는 ‘성과 위주 인사 원칙’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병사령관 출신으로 지난해 신종 전술무기 시험을 주도하고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수행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런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9월 야전군 출신이 주로 맡던 총참모장에 파격 임명됐다. 이어 올해 4월엔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고, 5월에는 군 서열 1위인 김수길 총정치국장을 제치고 군 차수(원수와 대장 사이 계급)로 전격 승진했다. 이를 두고 “국지전이나 전면전 같은 비상 상황에서 총참모장이 김정은 위원장 승인 하에 핵과 미사일 같은 전략무기들의 사용을 신속하게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03/202007030211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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