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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 고위직도 쌀배급 중단…전시비축미까지 풀었다"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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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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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日 신문 인터뷰
"김정은 문제 생길 경우 김여정에 수렴청정 맡기려 한 듯"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자인 고영환(67)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이 “북한이 현재 고위직 가족 쌀 배급을 중단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 근처에 김여정이 서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 근처에 김여정이 서 있다. /연합뉴스

고 전 부원장은 2일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 인터뷰에서 “평양 도심에 사는 조선노동당과 정부, 군 간부 가족에 대한 쌀 배급이 지난 2~3월 이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간부 본인에 대한 배급은 진행되고 있으나, 이를 위해 전시 비축미 시설인 ‘2호 창고’를 일부 개방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체제 내구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북·중 국경 폐쇄가 경제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 전 부원장은 “쌀값은 북한 당국이 사실상 가격을 통제하고 있어 안정되어 있지만 설탕, 화학조미료, 콩기름, 밀가루 등이 부족하며 농장 비료 공급량은 작년의 3분의 1 정도의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이 다시 오는 것이 아니냐는 동요가 확산하고 있다”고 북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고 전 부원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지고 북·중 국경 폐쇄가 길어지면 “북한이 체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내부 불만이 높아지면 다시 도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외교 활동 전면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에 문제가 생길 경우, 후계 구도를 고려해 김여정의 힘을 키우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고 전 부원장은 "10세 전후로 추정되는 (김정은의) 아들이 후계자가 될 때까지 적어도 10년은 걸린다”며 “그때까지 자신의 몸에 뭔가가 있는 경우 수렴청정을 김여정에게 맡기려고 한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조선DB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조선DB

고 전 부원장은 평양외대를 졸업해 1980년대 후반 김일성 주석의 프랑스어 통역을 맡았다. 콩고 주재 북한 대사관 서기관과 외무성 아프리카국 과장 등을 역임한 뒤 91년 탈북했고, 이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등을 지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02/20200702029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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