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는 北으로 성경책 든 풍선 날려
 

경찰이 26일 대북 전단 살포 활동을 해온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을 압수 수색했다. 이 단체들은 탈북민 박상학씨와 그의 동생 박정오씨가 각각 대표로 있는 곳이다.

경찰은 이날 서울의 한 장소에서 박상학씨를 만나 휴대전화와 차량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또 서울 강남구의 큰샘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 수색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2일 밤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 큰샘은 지난 21일 인천 석모도에서 쌀 페트(PET)병 띄우기 행사를 하려 했다가 보류했다. 박상학 대표는 이날 "김정은의 폭정이 계속되고, 정치범 수용소가 존재하는 한 (대북 전단을) 계속해서 보내겠다"며 "김정은, 김여정에게 굴종·구걸하면서 우리 국민 표현의 자유는 말살하느냐"고 했다.

이런 가운데 선교 단체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 25일 인천 강화도에서 성경책을 넣은 대형 풍선 4개를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단체는 보도자료에서 "위성항법장치(GPS)를 확인한 결과 대형 풍선은 북한 철원군 지역을 지나갔다"고 했다. 순교자의 소리 에릭 폴리 목사는 "(다른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이것이 범죄로 여겨진다면 기쁜 마음으로 범죄자 취급을 감당하며 처벌을 받겠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청 보안국은 이날 "접경 주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엄중한 상황에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해 유감"이라며 "엄정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는 대북 전단 살포가 남북교류협력법 외에 공유수면 관리법, 항공안전법 등을 위반한 것이라며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경찰은 대북 전단 대응 계획과 특별 조직을 만들어 단속에 나섰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27/20200627002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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