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단체 '순교자의 소리'가 성경이 담긴 풍선을 날리는 모습. /순교자의 소리 제공

선교 단체 '순교자의 소리'가 성경이 담긴 풍선을 날리는 모습. /순교자의 소리 제공

통일부는 26일 선교 단체 ‘순교자의 소리’가 성경책을 넣은 대형 풍선 4개를 북한으로 날렸다고 주장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단체는 “풍선에 북한이 직접 출판한 번역본 성경만을 넣었다”고 했지만 통일부는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통일부 조혜실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대북 전단과 물품 등 살포 금지 방침을 밝히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품을 북한에 살포하려고 시도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유관기관에서 현장 인근 CC(폐쇄회로)TV와 군 감시장비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조 부대변인은 “순교자의 소리는 이미 수사 의뢰가 된 단체로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순교자의 소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오후 7시25분쯤 강화도에서 날린 풍선의 위치를 GPS로 확인한 결과 휴전선을 따라 북상하다가 북한 지역으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순교자의 소리는 풍선에 오로지 성경만 담아 보내며, 단 한 번도 정치적 전단을 인쇄하거나 배포한 적이 없다”며 “성경 또한 북한 정부가 직접 출판한 번역본으로 성격을 보내는 일은 대북 전단 살포와는 다르다”고 했다.

경기도는 지난 23일 순교자의 소리와 자유북한운동연합, 큰샘,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등 4개 단체를 사기와 자금유용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26/20200626020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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