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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처럼… '전단은 위법' 재난문자 쏜 경기도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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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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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긴장 고조] 재난문자로 습득 신고 안내 발송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22일 기습적으로 대북 전단을 살포하자 정부는 23일 총력 대응에 나섰다. 통일부는 "깊은 유감" "강력 대응" 등의 표현을 쓰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경기도는 "모든 행정력·공권력을 동원, 대북 전단 살포를 엄단하겠다"며 대북 전단 살포를 '이적(利敵) 행위'로 규정했다. 경기도는 대북 전단 살포는 '위법'이라는 내용의 '안전 재난 문자'까지 발송했다. 경찰 수사도 본격화하는 가운데 탈북 단체들은 '분신(焚身)'을 언급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통일부는 이날 "박상학 측이 대북 전단 살포 시도를 지속하고, 허위 사실로 남북 긴장을 고조시키며 지역 주민의 생명·안전을 위협한 데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경찰 등) 관계 기관은 박상학 측 사무실·주거지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부가 박 대표를 사실상 '피의자'로 판단, 검경 압수수색 등을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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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찰이 강원도 홍천군 서면 마곡리 인근 야산에 떨어진 대북 전단 살포용 풍선을 수거하고 있다. 22일 밤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경기도 파주에서 날린 풍선이 70㎞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날 수거된 길이 3m짜리 풍선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가의 사진이 부착돼 있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탈북민 단체 4곳을 사기, 자금유용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기도는 통일부와 서울시에도 자유북한운동연합, 순교자의소리, 큰샘 등 3단체에 대해 법인 설립 허가 취소와 수사 의뢰, 고발 등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국가 안보에 위해를 가할 목적으로 북한 인권 운동을 빙자, 남북 갈등을 조장해 이익을 보는 누군가가 분명히 있다"며 "이는 진정한 반국가적 행위이기 때문에 '불온 자금'을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경기도는 이날 주로 코로나 경보 등에 쓰는 '재난 문자'를 통해 "대북 전단 살포는 위법"이라며 습득 신고 안내를 했다. 정치권에선 "경기도가 정치 사안인 전단 문제까지 '재난'으로 취급하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경기도는 "대북 전단 살포는 재난 상황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경찰도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이날 "강원청 보안수사대에서 기초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서울청 보안수사대 병합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청 보안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수사 인력 40명을 투입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도 최근 의정부 신곡동의 한 주택가에 떨어진 대북 전단 신고와 관련, 재물 손괴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대북풍선단 이민복 대표는 경기 포천시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분신해서라도 경종을 울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김 부자 세습 정권이 있는 한 도발과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한다"며 "분신은 남한 민주투사만 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도 "(문재인 정권은) 잔인한 가해자·위선자에겐 그토록 비굴하면서 약자이고 피해자인 탈북민들에겐 악마의 비위에 거슬린다고 입에 재갈 물리고 국민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마저 박탈하려 한다"고 했다. 우리 정부를 '종북 좌빨 독재 정권'으로 부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북한 황해남도 봉화산에선 북한 군인들이 대남 확성기에 덮개를 씌우는 장면이 포착됐다. 북한이 최근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20곳 이상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에 위장막을 씌워 조만간 방송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23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25일부터 사흘간 중·서부전선 최전방 지역 4곳에서 풍선·드론을 사용해 대남 전단을 날려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24/20200624001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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