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확성기' 구축했던 그날… 韓美 정찰기 최소 8대 동시출격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3척이 필리핀해 등 한반도에서 멀지 않은 서태평양에 집결해 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3일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과 니미츠함(CVN-68)이 지난 21일부터 필리핀해에서 작전 활동에 나섰으며 한반도 주변 해역 등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7함대 작전구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래 7함대 소속인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은 현재 일본과 필리핀 사이 해상에서 작전 중이다.

미국이 7함대 작전구역에 항모 2척을 추가 투입한 것은 일단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 해군력을 견제할 목적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대남 군사행동 위협 등 한반도 안보 상황도 고려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핵·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11월에도 로널드 레이건함, 루스벨트함, 니미츠함 등 미 항모 3척이 사상 처음으로 동해상에 집결, 대북 무력시위를 했다.

앞서 북한이 최전방에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구축한 지난 22일에는 이례적으로 최소 8대의 한·미 정찰기가 동시에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노 콜사인'(No callsign)에 따르면 우리 공군의 조기경보기 '피스아이' 1대와 미 공군 전략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 1대, 주한미군 전술정찰기 '가드레일'(RC-12X) 6대 등이 대북 감시 비행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24/20200624001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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