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 파주서 한밤 기습살포… 정부 "강력단속", 경찰 수사착수
 

대북 전단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은 지난 22일 경기 파주 지역에서 대북 전단 50만장을 북측으로 날려보냈다고 23일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22일 오후 11~12시에 파주 월롱면 덕은리에서 대북 전단을 보냈다"며 "경찰의 감시를 피해 아주 어두운 곳에서 살포했다"고 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 지역으로 이동한 전단은 없다고 판단한다"면서도 "(경찰 등) 관계 기관은 박상학 측의 사무실·주거지를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박상학 대표를 비롯한 탈북민 단체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조사에 착수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자유북한운동연합을 비롯해 순교자의소리, 큰샘,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을 사기, 자금 유용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과 경기북부청에 수사 의뢰했다. 박 대표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집 앞에 경찰이 스무 명 넘게 진을 치고 있다"며 "제재와 체포 따윈 두렵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전단을 날리겠다"고 했다. 반면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신변 보호 담당과 보안계 직원 등 5명뿐이고 나머지는 탈북단체 관계자로 알고 있다"고 했다. 대북풍선단 이민복 대표는 이날 "내가 분신(焚身)해서라도 경종을 울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잿가루가 된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자리에서 삐라를 살포하면 청와대까지 날아갈 수 있는가라는 내용의 문의가 기상수문국(북 기상청)에 들어왔다"며 전단 살포를 예고했다. 북한이 대남 확성기에 덮개를 씌우는 모습도 이날 관측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24/20200624000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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