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 성향 단체들이 6·25전쟁 70주년을 앞두고 종전을 위한 평화 캠페인을 제안하고 나섰다.
참여연대, 민주노총,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160여 개 진보성향 단체들은 오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하루 앞두고 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국제 캠페인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남북관계는 심각한 위기에 놓였다”면서도 “우리는 2018년 기적처럼 찾아온 평화의 순간들을 기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이 전쟁을 끝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되어온 정부 간 협상이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아래로부터 시민의 압력과 요구를 가시화하고 국제 여론을 움직여 좌초 위기에 직면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으로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와 세계’를 호소하는 전 세계 서명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평화 로비, 평화 문화교류, 평화 행동 등의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4·27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를 깨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이어지며 남북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북한은 지난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했다. 이어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금강산 관광지구·개성공단에 병력을 배치하고 인근에서 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2일에는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했던 비무장지대(DMZ) 곳곳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다시 설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중앙의 각급 출판인쇄기관들에서 1200만장의 각종 삐라(전단)를 인쇄했다”고 보도하며 대남 전단 살포를 예고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23/2020062301282.html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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