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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남전단 위협에, 與 "멈춰달라" 호소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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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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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의 대남 전단을 공개하며 비무장지대(DMZ)에서 대규모 전단 살포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우리 정부와 여당은 남북 합의 위반이라며 중단을 촉구했으나 북한은 계획을 바꿀 뜻이 없다고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20일 대남 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문재인 대통령 얼굴이 들어간 전단 더미를 공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전단 살포를 즉각 중단해주십시오"라며 "대북 전단 문제를 확고히 해결하겠습니다. 북측에 이성적인 대응을 촉구합니다"라고 호소했다. 통일부는 유감을 밝히며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청와대는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사태 확산을 막자는 취지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 달래기 일변도식 대응이 북한의 도발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이 대남 전단 살포 준비에 돌입하자 여당 수석대변인이 나서 대남 전단 살포 중단을 호소하는 논평까지 낸 것은 어떻게든 북한의 전단 살포를 막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여당의 이런 호소에도 북한 통일전선부는 "전단 살포 계획을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북한에 전단 살포를 즉각 중단해달라면서 "대북 전단 문제를 확고히 해결하겠습니다. 북측에 이성적인 대응을 촉구합니다"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열한 내용이 담긴 전단 살포는 국제사회의 비웃음을 살,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을 행태"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예의를 지켜 논평을 낸 것이다.

문 대통령 측근인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북한의 대남 전단은 사실상 당국이 직접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민간단체가 하는 것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 논리적으로도 합당한 대응이 아닐뿐더러, 분명 지나치다"고 썼다. 그는 국내 탈북자 단체에 "전단 살포 계획을 스스로 취소해야 한다"며 "만약 취소하지 않는다면 정부는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통일부도 북한에 "매우 유감이며, 즉각 전단 살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통일부는 "우리 정부는 일부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및 물품 등 살포 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정부와 경찰, 접경 지역의 지자체가 협력해 일체의 살포 행위가 원천 봉쇄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대응하지 않았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가 바로 나서면 일이 커진다는 판단"이라며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할 때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 강성 지지층은 문 대통령을 '문식성' '천치' 등으로 표현한 북한의 대남 전단에 "더 이상 봐줄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친여(親與)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엔 "대통령 얼굴로 삐라를 만들며 모욕하는 북한을 용서할 수 없다" "민주당도 더 이상 북한을 감싸지 말라"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자기(북한)들이 미국과 협상을 못 한 거면서 왜 우리 문프(문 대통령)에게 난리냐"고 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 예고를 일본·미국·야당 탓으로 돌렸다. 송 의원은 페이스북에 미·북 정상회담 직전 일본이 '방해 공작'을 시도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리며 "역시 일본은 정치·군사적 대립과 분단이 자신들의 이익과 부합하며 그것을 위해 초지일관 행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과 볼턴 등 미 강경파들의 획책이 하노이 회담을 파국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세력을 추적해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한 단체 회원이 이 지사 집 근처에서 전단을 날리고 이를 막으면 수소가스통으로 폭파하겠다고 위협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방종과 분탕질로 자유를 훼손하는 이들에게 엄중하게 책임 묻고 질서를 알려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푼돈 벌려고 북한인권운동을 빙자해 저질 대북 전단으로 국가 위신을 떨어뜨리고 군사 긴장을 유발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며 온갖 분탕질로 자유를 해치는 이들에게 법의 엄중함과 권위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경찰의 수사를 요구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22/20200622000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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