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규모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대규모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대남(對南)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하자 여권 강성 지지층들이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며 북한을 비난하고 나섰다.

21일 친여(親與)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대통령을 비난하는 북한에게 더 이상 호의를 베풀 수는 없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북한은 자기들이 미국과 협상을 못 한 거면서 왜 우리 문프(문재인 대통령)에게 난리냐”며 “우리 문프 얼굴에 낙서를 해 뿌릴 생각마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문 대통령께서 북한을 정상국가로 변모시켜주려 얼마나 애썼는데, 북한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예의없음에 너무 화가 난다”며 “민주당도 더 이상 북한을 감쌀 생각 마라”고 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전날 “대남 전단 살포를 준비 중”이라며 문 대통령 얼굴 사진이 들어간 전단 더미 위에 꽁초와 담뱃재 등을 뿌린 사진 등을 공개했다. 그러자 그동안 정부의 대북 온화 정책 기조에 따라 북한에 호의적이었던 ‘문빠’들이 “더 이상은 못 참겠다”며 반발한 것이다. 한 네티즌은 “북한을 위해 정신 나간 트럼프 미 대통령을 설득해 온 문 대통령에게 막말에다 얼굴까지 찍어내 공격하는 것은 도를 넘었다”고 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비정상적인 북한을 탓해야지, 문 대통령 취임부터 줄곧 함께한 사람들을 갈아치우려하냐”며 “북한의 패악질을 청와대 탓으로 돌리려는 일체의 작업을 그만두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21/202006210076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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