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북한, 민주화세력에 민감 공통점

영국기를 흔들며 시위하는 홍콩 민주화 시위대
영국기를 흔들며 시위하는 홍콩 민주화 시위대



북한이 인권침해 논란이 제기되는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칭송하는 등 시진핑 중국 주석에 연대감을 보였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해 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홍콩 내 민주화세력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중국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고 있고, 중국은 이를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해왔다.

북한은 20일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문 1주년을 맞아 노동신문에 사설을 실었다. 노동신문은 홍콩 보안법 문제와 관련, “우리 당과 정부, 인민은 내외 반동세력의 준동을 물리치고 사회주의를 수호하며 나라의 영토 완정을 이룩하려는 중국당과 정부, 인민의 투쟁을 적극 지지 성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가의 안전수호를 위한 홍콩특별행정구의 법률제도와 집행체계를 수립하고 완비하며 한 나라, 두 제도 원칙을 끝까지 고수하려는 중국정부와 인민의 투쟁이 매우 정당하다고 인정하며 그에 전적인 지지와 연대성을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 민주화 세력에 민감하다는 측면에서 중국과 북한의 공통점이 있다.

노동신문은 “중국당과 정부, 인민은 적대세력들의 집요하고 끈질긴 압박책동 속에서도 굴함 없이 사회주의강국을 건설하기 위해 분투하는 우리 당과 정부, 인민의 힘찬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20/2020062000714.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