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 낸 볼턴 ABC 방송에서 주장

존 볼턴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6월 판문점에서 미북정상회담 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심은 “DMZ에서 김정은과 사진을 찍어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볼턴은 18일(현지 시각)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그 직책(대통령직)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온통 “재선”에만 있었다고 했다. 볼턴은 “오죽하면 ‘트럼프의 재선을 위해 무엇이 좋은가’ 외에 내가 알아챌 수 있는 다른 원칙은 없었다”고 했다.

볼턴은 “트럼프는 재선에 몰두해 있었서 장기적인 고려는 진전이 없었다”고 말하며 그 예시 중 하나로 지난해 6월 판문점에서 있었던 미북정상회담을 들었다. 볼턴은 “DMZ에서 김정은과 사진 촬영할 기회를 갖는 일에 굉장한 강조점(considerable emphasis)이 있었다”며 “회담이 미국의 위치를 협상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에는 관심이 없었다(no focus)”고 말했다.

볼턴과 트럼프는 23일 출간될 볼턴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책에는 볼턴이 백악관에서 근무하면서 있었던 일이 담길 예정인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이 많을 것이란 예상이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을 통해 미리 공개된 회고록 요약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재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8/20200618052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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