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어게인 2018"
김두관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박범계 "참 좋은 대통령"
홍익표 "우리가 한미연합훈련하며 약속 깨"

북한 조선중앙TV는 17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폭발음과 함께 연락사무소가 회색 먼지 속에 자취를 감추고 바로 옆 15층 높이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전면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난 모습이 담겼다./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7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폭발음과 함께 연락사무소가 회색 먼지 속에 자취를 감추고 바로 옆 15층 높이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전면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난 모습이 담겼다./연합뉴스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상황에서도 여당은 일제히 “어게인 2018”을 외치며 2018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남북, 미·북 간 연쇄 정상회담을 거치며 순항하던 남북관계를 이어가자는 뜻이다.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정상회담을 통해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가 그해 9월 문을 열었다. 그러나 북한은 2년 반만인 지난 16일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남북 관계가 파국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 초기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18 일 라디오에서 “우리 정부가 2018년 남북관계 열었던 것처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어게인 2018’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어게인 2018로 돌아가기 위해 안보 분야의 전반적 재검도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홍익표,윤건영,박범계 의원. /조선DB.
더불어민주당 김두관,홍익표,윤건영,박범계 의원. /조선DB.



윤 의원은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대남 메시지 등에 대해 “최소한의 기본, 상대에 대한 예의, 지도자를 모시는 태도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협상에서 북한과의 직항로는 다 끊어진 거다”며 “우리도 우회로나 다른 구멍을 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앞으로 가하게 될 총 전략적 공세가 예고된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 기회에 개성에 공동연락사무소 1개를 둘 것이 아니라 평양과 서울에 남북 대사관 역할을 할 연락사무소 2개를 두는 협상을 시작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 의원은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하루라도 빨리 개성공단의 공장을 돌리고 금강산에 우리 관광객이 가야 한다"며 "우리보다 빨리 북한군 막사와 포대가 설치되면 우리는 정말로 다시 냉전 시대로 돌아간다. 최소한 이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했다.

김 의원은 “가급적 빨리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협력 방침을 뒷받침할 강단 있는 인사를 찾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김 의원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북 도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안타깝지만, 대통령이 말한 뜻을 뒷받침하지 못한 국무위원은 누구라도 책임을 지는 것이 정부 입장에 숨통을 틔우는 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에 “우리는 참 좋은 대통령을 보유한 국민”이라며 “철저한 상황관리와 위기대응 메뉴얼도 점검하면서 절대로 대화여지를 포기하면 안된다”고.

남북관계 악화가 우리 정부 탓이라며 북한을 감싸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라디오에서 “한미연합훈련 안 하기로 했는데 2019년부터 우리가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하면서 이런 일련의 과정이 결국 ‘한국이 약속을 깼구나’가 됐다”며 “거기다 한미워킹그룹까지 만들어지면서 사실상 오늘 결과는 2019년 누적된 결과가 표출된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8/2020061802073.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