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등 백악관·국무부 인사 접촉해 대북 대응책 논의 전망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연희관에서 특별강의를 마친 스티븐 비건(왼쪽)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함께 학교 건물을 빠져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DB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연희관에서 특별강의를 마친 스티븐 비건(왼쪽)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함께 학교 건물을 빠져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DB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남북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7일(현지시각)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이 본부장은 미국과 대북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이날 낮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기자들이 방문 목적 등을 묻자 “지금 말하면 안 됩니다”라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미국 방문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인식을 미국과 공유하고 대북 공조 및 대응책을 조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본부장은 워싱턴에서 며칠간 머물며 백악관과 국무부 인사 등을 두루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겸직하는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만날 것으로도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7일 외교·안보 원로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와 대화로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본부장이 대북 제재로 인해 손발이 묶여 있는 남북경협을 조율할지도 주목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8/2020061800867.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