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17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연이은 도발에 대해 “단순히 어제 오늘 급작스럽게 결정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9·19남북군사합의 파기 가능성을 우려했다.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민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북한은 빠르고 계획적인 조치를 내리고 있다. 상당히 오래 전부터 계획적인 것이 있었지 않나 싶을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발의) 명분은 대북전단 살포였을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북한이 꼬투리를 잡은 것”이라고 했다.

민 위원장은 북한의 직접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진 않을 것”이라며 “그렇게까지 북한이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일련의 조치에는 미국에 대한 신호도 포함돼있다”며 “직접도발까지 감행해서 그동안의 북미관계 진전을 파국으로 이끄는 것은 북한에게도 부담”이라고 했다.

민 위원장은 ‘북한이 결국 9·19남북군사합의 파기 절차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럴 것 같다”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지구에 연대급 또는 화력 포병을 전개하겠다고 발표하는 것, 그리고 서해상 군사훈련 재개를 엄명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려스럽다”고 했다.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 계획에 대해선 “모든 군사적 충돌이란 것은 고의적이고 의도된 충돌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우연한 기회에 우발적으로 일어난 충돌이 대규모 충돌로 가는 경우가 있다”며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7/2020061700718.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