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날아간 우리 국민 세금이 최소 710억원에 달한다는 추산이 나왔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이날 완파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립·보수에는 약 180억원, 외벽이 무너지는 등 크게 훼손된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는 약 530억원이 투입됐다.
16일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고 있다/뉴시스
16일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고 있다/뉴시스

통일부는 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4·27 판문점선언에 따라 그해 9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했다. 2005년 약 80억원을 들여 건립한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건물에 97억 8000만원을 추가 투입해 리모델링했다. 이날 폭파된 연락사무소 건립·리모델링 비용만 약 180억원에 달한다. 운영비까지 계산할 경우 이 금액은 더 커진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군 관측 장비로 촬영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장면을 공개했는데, 영상에는 4층짜리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주저앉는 모습과 함께 옆에 위치한 15층짜리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까지 크게 파괴되는 장면이 담겼다. 2007년 8월 착공해 2010년에 문을 연 종합지원센터는 개성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건설비로 약 530억원이 투입됐다.

군 관측 장비 화면상으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외에도 주변 건물 상당수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파로 우리 측이 입은 피해 금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6/20200616048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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