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2020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10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2020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방부는 14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전날 담화를 통해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한 것에 대해 "북한군의 동행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모든 상황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정착 및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9·19 군사합의'는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내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비태세 점검 및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새벽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현 한반도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정 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제1차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 박한기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김여정은 전날 밤 담화를 내고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했다. 김여정은 “나는 위원장 동지(김정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해 대적 사업연관부서들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했다”며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궁금해할 그 다음의 우리의 계획에 대해서도 이 기회에 암시한다면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했다.

통일부는 이날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남과 북은 남북 간 모든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4/20200614004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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