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균열 위한 정교한 접근법 시도"

북한이 최근 대남(對南) 적대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의 전문가들이 “한미 동맹을 약화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북한은 지난 4일 대남 전단을 문제 삼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이후 관영·대외선전 매체 등을 총동원해 한국과 미국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12일엔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이 남북 관계를 두고 “이제 수습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3일(현지 시각) VOA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에 미국이 선호하지 않을 일을 진행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을 약화시키는데 있어 현 시점을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이 한미동맹 균열을 위해 과거에 비해 정교한 노력과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 /조선일보DB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 /조선일보DB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수석부차관보도 “남북 대화 재개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간절함 때문에 북한이 한국 정부의 의사 결정과 여론을 조작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봤다. 북한의 ‘대남 총공세’를 통해 대북 제재 완화 또는 경협(經協) 같은 통큰 조치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래리 닉시 한미연구소(ICAS) 연구원은 “김정은이 미국, 중국은 어려워 하는 반면 한국은 좀 더 쉬운 상대로 보고 있다”며 “압박 전략의 선행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3/2020061300938.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