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류관..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식사한 북한 대표 식당
2018년 당시에는 리선권이 재계 총수들에게 면박 주면서 논란 빚기도

리선권 북한 외무성/조선DB
리선권 북한 외무성/조선DB

평양 옥류관 주방장이 우리 정부를 향해 “국수를 처먹을 때는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고 돌아가서는 지금까지 전혀 한 일도 없다”고 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3일 오수봉 옥류관 주방장의 발언을 전하며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옥류관은1960년 8월 평양 창전동 대동강 기슭에 문을 연 북한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점이다. 대동강의 옥류교 옆에 지어졌다고 해서 옥류관이란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2층짜리 한옥 건물로 600석 규모의 연회장을 구비하고 있다. 1988년에는 1400석 규모의 별관도 세워졌다. 평양냉면, 평양온면, 대동강 숭어국, 송어회 등이 대표 메뉴. 북한의 당정 간부 연회와 외국인 접대장소로 이용된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오찬을 했고, 이후 평양을 방문한 우리나라 방문객들은 대부분 이곳을 찾았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도 수행원들과 함께 이곳에서 오찬을 했다.
2018년 9월 평양 옥류관 남북 정상간 오찬에서 제공된 냉면/조선DB
2018년 9월 평양 옥류관 남북 정상간 오찬에서 제공된 냉면/조선DB

문 대통령도 지난 2018년 9월19일 평양을 방문해 옥류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오찬을 했고, 특별수행원으로 따라온 여야 3당 대표와 재계 총수들도 옥류관에서 밥을 먹었다. 당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재계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며 면박을 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8년 10월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옥류관 행사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냉면을 먹는 자리에 리선권이 불쑥 나타나 정색하고 '아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했다. 보고받았느냐"라고 물었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당시 리선권과 같은 테이블엔 북한 김능오 평양시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해 손경식 경총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이 앉았다.

조 장관은 '왜 그런 핀잔을 준 것이냐'라는 정 의원의 질의엔 "북측에서는 남북 관계 속도를 냈으면 하는 게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총수들이 가서 경협 얘기할 처지가 아니지 않으냐. 면박을 주는 것이 의도적인 게 아니겠느냐"며 "국민의 자존심도 지켜달라"고 했다. 같은 당 김무성 의원은 "이 버르장머리 없는 놈(리선권)을 혼내야 될 것 아니냐"라고 하자 조 장관은 "제가 그 얘기를 나중에 들었다. 짚고 넘어가야겠다 생각은 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3/20200613006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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