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북한, 성급한 태도에 깊은 유감"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1일 북한의 남북 통신연락선 차단과 관련 “북한이 오래전에 실패했던 고립의 길을 다시 걷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외교에 보완할 점도 있지만 북한의 성급한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북한을 향해 “현 정부의 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서 적으로 규정하고 정상 간 합의마저 팽개친다면, 남북 관계는 보수 시절의 적대적 대결 체제로 회귀할 수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남북 관계가 다시 위기에 처하게 된 것에 대해 되돌아 봐야한다”며 “정부가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남북 관계의 진전을 위한 적극적인 평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심 대표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대북전단 살포 금지 법 추진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및 남북군사합의 전면 이행 △한미연합훈련 최소화 등 3개 방안를 제시했다. 그는 특히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한미 연합 전력 강화를 위한 한미훈련은 하지 않되, 내년 말 목표인 전작권 전환을 고려한 최소한의 훈련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