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언제나 남북관계 진전 지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났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 시각)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고 밝히고,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남북 연락채널 차단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미국은 언제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우리는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관여하는 노력에 있어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북간 모든 통신 연락선을 완전 차단한다고 밝혔다. 통일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남한은 이날 오전과 정오, 오후에 연락사무서와 동·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북한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면서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폐지 등을 언급한 지 닷새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이 지난 8일 대남사업부서 사업총화회의에서 남북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김여정과 김영철이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단계별 대적사업 계획들을 심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여정이 4일 담화에서 언급한 개성공단 완전 철거와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조치도 실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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