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타 메구미./조선일보DB
요코타 메구미./조선일보DB


13세에 북한에 끌려가 일본 납북 피해자의 상징이 된 요코타 메구미의 가족들이 9일 도쿄의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메구미의 아버지 요코타 시게루(橫田滋·87)의 사망을 계기로 가진 이날 기자회견에서 메구미의 쌍둥이 둘째 동생 테쯔야(哲也)씨는 “(김정은 집권 후) 납치문제가 해결됐다면 모든 것이 윈·윈(win-win) 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김정은은 정말 어리석은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김정일 사망 후 북한 지도자가 된 김정은이 이전 정권의 악행을 부정하고 거듭났다면 북한은 국제사회에 복귀하고 납치문제도 해결돼 피해자 가족들도 행복해질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구미의 쌍둥이 첫째 동생 타쿠야(拓也)씨는 “이번에 아버지의 타계 소식을 접하면서 정말 북한이 밉고 용서할 수 없다”며 “어떻게 이토록 지독한 인권침해를 계속할 수 있는지 신기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더 강한 제재를 가해 문제 해결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또 “메구미 납치 문제는 이데올로기에 관계없이 이 문제를 자신의 일로 다뤄달라. 내 자식 문제라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것을 계속 물어 봐달라”고 호소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9/20200609031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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