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문제, 친일 청산해야"

박원순 서울 시장이 지난달 18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김영근 기자
박원순 서울 시장이 지난달 18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김영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북한 정권 당국 입장에서 좋아할 리가 있나”라며 “남북관계 평화라는 더 큰 것을 해칠 수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전단살포를 막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에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서라면 그런 행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북한 인권 문제 지적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지금 이 판에 전단을 살포한다면 북한 정권 당국 입장에서 좋아할 리가 있겠나”며 “과거 독일이나 핀란드·러시아 관계에서 보면 국가 이익을 위해서 언론이나 국민이 자제한 사례가 많다”고 했다.

박 시장은 “남북관계는 산이 아니라 산맥을 넘는 일”이라며 “새 질서가 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최근 여러 작은 이슈로 어려운 상황이다.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고 꾸준히 서로 노력하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최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사후 파묘(破墓·무덤을 파냄) 논란에 대해서는 “친일은 확실하게 청산해야 한다”며 “친일 요소가 대한민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독립정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독립운동가를 더 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기본소득과 관련해 입장 차를 드러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는 잘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여권 대선 후보 간 경쟁’이 아니냐는 지적에 “적절한 표현은 아니다”라며 “깊이 있는 토론과 논의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지, 경쟁과 대립 구도로 몰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9/20200609006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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