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최고존엄 모독은 첫째가는 적대행위"… 나흘째 여론전

북한 노동신문은 8일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중상 모독하는 행위는 가장 첫째가는 적대행위"라면서 우리 정부가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와 이에 대한 남측 정부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나흘째 대대적인 여론전을 이어간 것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자립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자립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동족 적대시 정책이 몰아오는 파국적 후과'라는 제목의 정세론해설에서 "그것(전단 살포)은 사실상 총포사격 도발보다 더 엄중한 최대최악의 도발"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당국이 전단살포를 '방치'해 '약속 불이행'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들이 곱씹던 약속이라는 것들이 전부 위선이고 기만술책이라는 것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고 했다.
 
북한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남한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난하는 가운데,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의 항의군중집회가 지난 7일 개성시문화회관 앞마당에서 진행됐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연합뉴스
북한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남한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난하는 가운데,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의 항의군중집회가 지난 7일 개성시문화회관 앞마당에서 진행됐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연합뉴스


이어 대북전단 살포가 "북남관계 파국의 도화선이 됐다”며 "남조선 당국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보아야 할 것. 북남관계가 총파탄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시작으로 노동당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 등을 통해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등 남북관계의 완전한 단절을 경고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8/2020060801614.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