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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막지못한 북한의 군중집회 본능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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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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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비난 이후 5,6일 평양 이어 7일엔 개성집회
마스크 썼지만 거리두기 아랑곳 업이 집회 강행

북한이 지난 4일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담화 이후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나흘째 남측을 비난하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8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의 항의 군중집회가 지난 7일 개성시 문화회관 앞마당에서 열린 가운데 전단을 날린 탈북민들과 우리정부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북한은 코로나 때문에 집회 참가자들에게 마스크를 쓰게 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은 무시한 채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개성시 근로자들이 대남 규탄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노동신문/뉴스1
개성시 근로자들이 대남 규탄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노동신문/뉴스1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장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 비난 담화를 낭독한 뒤 참가자들의 연설이 이어졌다. 연설자들은 “사람값에도 들지 못하는 것들이 함부로 우리의 생명이고 넋이며 삶의 전부인 최고 존엄까지 건드리고 민족의 신성한 핵까지 모독했으니 이것은 천추에 용납 못할 특대 범죄 행위”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 속에서 집회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쓴 채로 주먹을 불끈 쥐어 팔을 뻗쳐 올리며 남측을 규탄하고 있다.
평양기관차대 근로자들이 탈북자 규탄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노동신문/뉴스1
평양기관차대 근로자들이 탈북자 규탄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노동신문/뉴스1

이어 “우리의 면전에서 거리낌 없이 자행된 이런 악의에 찬 행위들이 방치되고있는 것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측 정부가 “인간쓰레기들이 저지른 역적 행위를 마치 아차해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듯이 떠들어대는 저능아적인 추태”를 보이고 있다며 “적은 어디까지나 적이라는 철리를 다시금 뼈에 새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책공대 학생들이 탈북자 규탄 집회에 참석한 모습/노동신문/뉴스1
김책공대 학생들이 탈북자 규탄 집회에 참석한 모습/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는 담화를 낸 이후, 북한 내부에서는 곳곳에서 연일 주민들이 동원된 대남 항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평양시 청년공원야회극장에서도 청년학생들의 항의 군중 집회가 열렸고, 앞서 지난 5일에도 김책공업종합대학 학생들과 평양종합병원 건설 노동자들이 현지에서 규탄 군중 집회를 열었다.
평양종합병원건설자들이 탈북자 규탄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노동신문/뉴스1
평양종합병원건설자들이 탈북자 규탄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노동신문/뉴스1

북한 전 주민이 볼 수 있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담화에 접한 각계의 반향’이란 제목으로 연일 남측을 거칠게 비난하는 릴레이 기고문을 싣고 있다. 신문은 7일 ‘인민의 분노 하늘 끝에 닿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김정숙 평양방직공장 노동자들의 모습을 전했다. 이들은 탈북자뿐만 아니라 남측 정부가 이들의 전단살포를 방치한다고 주장하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장혁 내각 철도상은 “남조선 당국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면서 인간쓰레기들의 반공화국 대결 망동을 비호 조장한 것은 명백히 북남합의에 대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김정숙평양제사공장 노동자들이 탈북자 대북전단 살포 및 우리정부를 비난한 김여정의 담화가 게재된 노동신문을 보는 모습/노동신문/뉴스1
김정숙평양제사공장 노동자들이 탈북자 대북전단 살포 및 우리정부를 비난한 김여정의 담화가 게재된 노동신문을 보는 모습/노동신문/뉴스1

또한 노동신문은 이날 ‘동족 적대시 정책이 몰아오는 파국적 후과’라는 제목의 정세론해설에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감행되는 반공화국 삐라(전단) 살포 행위는 그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우리에 대한 악랄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측 정부에 대해 “그들이 곱씹던 약속이라는 것들이 전부 위선이고 기만술책”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북남 관계의 파국적 현실이 초래할 대가를 혹독하게 치러야 한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북한의 대남 비난 관련 대북제재와 ‘코로라 19’사태 장기화로 대내외적 위기에 처한 북한이 탈북민 전단 살포를 구실로 북한 내부에 대남 적개심을 고취시키고, 남북관계 결렬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면서 미국을 향한 ‘전략무기’도발의 명분을 찾으려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8/20200608012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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