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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부장 담화임을 깊이 새기라" 수령급이 된 김여정의 말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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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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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모든 기관이 그녀 담화 거론… 혈족통치 가동

김여정

북한 당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사진〉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 대해 "대남사업을 총괄한다"고 공식 확인한 것과 관련, 전직 안보부서 관계자는 7일 "통상 북한의 대남사업은 노동당 통일전선부와 군부가 분담한다"며 "김여정은 당과 군의 경계를 뛰어넘어 대남사업을 포괄적으로 지도하는 특수한 지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노동당 통일전선부 대변인은 탈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한 김여정 담화 이튿날인 지난 5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철폐를 예고하며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경고한 담화라는 것을 심중히 새기라"고 했다. 김여정은 지난 3월에도 청와대 비난 담화를 내 '대남 사업 관여설'이 돌았지만 북한 당국이 이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김여정 담화 이후 북한의 모든 기관·단체가 담화 내용을 거론하며 충성 경쟁식 대남 비방에 몰두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김여정의 담화가 마치 수령의 교시처럼 활용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김여정이 대남 사업 총괄역을 맡은 것은 대북 제재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대내외적 어려움에 처한 김정은이 올 초부터 '혈족 통치'를 본격 가동하는 상황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는 자신의 몫으로 남겨두되, 나머지 대남 사업은 가장 신뢰하는 피붙이에게 맡겼다는 것이다. 지난 3월 김여정의 청와대 비난 담화 이튿날 김정은이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수위 조절을 한 사례에서 보듯 김정은 남매가 '굿 캅, 배드 캅' 역할을 분담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김여정은 2018년 2월 평창올림픽 당시 김정은 특사로 방한, 문 대통령을 네 차례 만난 것을 비롯해 임종석 당시 비서실장 등 정권 실세들과 교분을 나눴다. 전직 통일부 관리는 "친근한 이미지를 쌓은 김여정의 대남 막말을 통해 '남조선 군기 잡기' 효과를 극대화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통전부 대변인은 김여정의 소속 부서를 공개하진 않았다. 일부 전문가는 김여정이 청와대 비서실 격인 '김정은 서기실'에서 당과 군부의 대남정책을 총괄 조율할 것으로 분석한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서기실장인 김창선의 대외 직함이 '당중앙위 부장'인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8/20200608001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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