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北군사합의 으름장에 왜 아무 말 못하나"
"미사일 도발 작년 13차례, 올해만 5차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김종인, 이종배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제1부부장이 우리 정부에 대북전단(삐라) 살포 금지를 요구하며 탈북민에 대해 '쓰레기'라는 막말을 쏟아낸 데 대해 "북한의 적반하장 태도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이렇게 말한 후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김여정의 말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 말은 작년 13차례, 올해만 5차례 미사일 도발을 강행하고, 지난달엔 우리 GP에 총격까지 해대며 남북군사합의를 보란 듯이 위반해온 북한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다"라고 했다.

황 부대변인은 "오늘 우리 정부는 국민생명 위험을 초래한다며 대북전단 중단 요구를 받아들이면서도 남북군사합의를 먼저 어긴 북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라며 "하지만 북한의 위협은 그대로고, 평화는 전혀 진전된 바가 없다. 5.24 조치 폐기를 먼저 언급하고, 남북교류사업 하자며 빗장을 풀어버리고, 국방예산을 1조7000억이나 삭감하겠다고 나설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황 부대변인은 또 "북한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윤미향에 대해서 '토착 왜구들의 모략 날조극'이라며 우리나라 일까지 사사건건 참견하는 등 오지랖까지 넓다"면서 "계속되는 위협과 침묵만 지키고 있는 문 정부의 태도에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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