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 지성호 의원
"북한, 탈북민 욕할 자격 없다"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북한인권 관련 외신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뉴시스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북한인권 관련 외신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뉴시스


북한 꽃제비 출신 미래통합당 지성호 의원이 4일 대북전단(삐라) 살포와 탈북민을 비난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향해 “탈북민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외신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주민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제대로 알지 못 하는 게 현실”이라며 “삐라를 보내는 행위가 잘못된 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김여정은 앞서 탈북민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이런 악의에 찬 행위들이 ‘개인의 자유’요 ‘표현의 자유’요 하는 미명하에 방치된다면 남조선 당국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보아야 한다”고 했다. 탈북민에 대해서도 ‘쓰레기’ ‘똥개’라는 표현을 쓰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지 의원은 “북한 정권은 탈북민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라”며 “북한 땅, 고향 땅을 떠나 대한민국으로 올 수밖에 없던 많은 일들의 제공자가 북한 정권임에도 자기 국민도 먹여 살리지 못한 국가가 언제부터 욕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했다.

통일부가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강제하는 법률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다른 방법으로 알릴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주고 중단 촉구를 하는 게 맞다”며 “북한 정권에만 초점을 맞춘 대북정책은 희망이 없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4/2020060402926.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