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비난에…靑 "대북 삐라 참으로 백해무익"

"안보에 위해 가져오는 행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담화에서 대북전단(삐라) 살포에 불쾌감을 드러낸 데 대해 청와대가 4일 "대북 삐라는 참으로 백해무익한 행동"이라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하고 "안보에 위해를 가져오는 행동에 앞으로 정부가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으로 안다"고 했다.
 

통일부는 김여정 담화가 나온 지 4시간30분만인 이날 오전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위협을 초래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며 "정부는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경지역에서의 긴장 조성 행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긴장 해소방안을 이미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김여정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실린 '스스로 화를 청하지 말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이 (대북전단 살포를 막을)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했다.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경기 김포에서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권, 1달러 지폐 2000장, 메모리카드 1000개를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보냈다. 대북전단에는 '7기 4차 당 중앙군사위에서 새 전략 핵무기로 충격적 행동하겠다는 위선자 김정은'이라는 문구 등을 실었다. 이 단체는 4~5월에 3차례 대북전단을 북으로 날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