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민통선 탱크 저지 울타리 넘으려 시도
지난달 26일쯤 전남 진도에서 같은 국적 동료 살해

전남 진도에서 동료를 살해한 스리랑카 국적의 20대 남성이 강원도 철원에서 월북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북한을 거쳐 중국으로 도주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해 보면 이날 오전 10시 29분쯤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육군 모 사단 초소 앞에서 ‘전방 울타리를 넘어가려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군 당국으로부터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쯤 이 남성을 붙잡았다. 신원 확인 결과 스리랑카 국적의 A(26)씨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3년짜리 취업비자를 받아 입국했다.

A씨가 넘어가려 했던 울타리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에 설치된 군(軍) 통제 초소 옆 탱크 저지 선이다.

A씨가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에선 피를 흘리며 쓰러진 남성 사진이, 가방에선 피 묻은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에서 A씨는 “지난달 26일 전남 진도에서 같은 국적의 30대 동료와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했다”면서 “북한을 거쳐 중국으로 넘어가려 했다”고 밝혔다.

철원경찰서는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며, 신병을 진도경찰서에 넘겼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1/20200601037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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