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니코틴 함량 알 수 있어 건강 상태 파악하는데 활용"
 

조선중앙TV가 지난 24일 공개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화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에 ‘소나무’ 담뱃갑이 놓여있다.
조선중앙TV가 지난 24일 공개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화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에 ‘소나무’ 담뱃갑이 놓여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애연가로 널리 알려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담배를 바꿔 정보 당국이 주시하는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김정은은 작년까지 북한산 담배 '건설'을 피우는 장면이 여러 차례 목격됐지만 올해 들어선 등장하지 않고 있다. 대신 '소나무'란 새로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최소 두 차례 포착됐다.

전직 정보기관 관계자는 "김정은 담배가 파악되면 타르·니코틴 함량을 알 수 있고, 각종 정보 자산을 통해 추적해온 김정은의 생활 패턴 등을 토대로 하루 흡연량이 추산된다"며 "(담배 정보는) 김정은 건강 상태와 잔여 수명 판단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소나무 담배가 처음 등장한 것은 김정은이 지난 2월 28일 '인민군 부대들의 합동 타격 훈련'을 참관할 때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정은이 기존 담배를 완전히 교체한 것인지 불분명했다. 하지만 최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5월 24일 보도)한 김정은 앞에 이 담뱃갑이 다시 등장하면서 '담배 교체설'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소나무 담배에 대해선 북한 전문가들도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이 작년까지 피우던 '건설'은 담뱃갑에 건설 현장을 배경으로 붉은 깃발을 든 노동자가 그려져 있다. 니코틴 함량은 1.0㎎, 타르 함량은 10㎎이다. 2018년 6월 북·중 정상회담, 2019년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등 김정은의 주요 활동 때 자주 노출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1/20200601001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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