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간부 사이에서 비만 등에 효과 있다며 뜸 유행"

지난달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여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건강 이상설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김정은의 오른쪽 손목 밑에 예전엔 없었던 검은 점이 생겼고, 이 점이 심혈관 계통 수술이나 시술을 받은 흔적이라는 설이 다시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29일 일본 언론에서 이 검은 점이 '비만 치료용 뜸 흔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4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현장 사진을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오른손을 들고 있다. 빨간색 원 안이 의문의 '검은 점'이다.(위 사진) 김정은이 4월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할 때는 이 점이 보이지 않는다.(아래 사진) /조선중앙TV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가 김정은 오른쪽 손목의 검은 점에 대해 "뜸을 든 흔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비만 등에 효과가 있다며 뜸이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보도된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서 김정은의 검은 점이 노출됐다. 당시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NK뉴스는 이 검은 점과 관련해 "심장 시술과 관련된 동맥주사 흔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뒤 김정은은 지난 24일 북한 노동당 제7기 제4차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보도되며 다시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 때도 같은 자리에 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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