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감쌌던 우리 군 입장과 대조
"남북 모두 정전협정 위반"

경기 파주 지역 북한군 GP의 모습. /조선일보DB
경기 파주 지역 북한군 GP의 모습. /조선일보DB


유엔군사령부는 26일 북한군의 우리군 GP(감시소초) 총격 사건 조사결과 “북한군의 총격이 의도적인지 실수인지 확실하게 결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그동안 지난 3일 북한군의 GP 총격 사건을 우발적이라고 해왔다. 하지만 유엔사는 공식 조사 결과 북한의 도발이 우발적·의도적임을 판단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유엔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양측이 정전 협정 합의 위반을 저지른 것으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엔사는 정전 협정에 따라 남과 북 어느 측이든 총격을 하면 모두 협정 위반으로 간주한다. 우리 군은 지난 3일 북한군의 총격 도발에 맞대응 사격을 한 것이지만, 유엔사는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다만 유엔사는 “총격 4발이 고의적이었는지, 우발적이었는지 확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었다”고 했다. 우리 군이 북한군의 총격을 ‘우발적’이라고 강조해 온 것과 대조적이다. 유엔사는 “북한군에 총격 사건과 관련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였고, 북한군은 이를 수신하였으나 공식적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26/20200526032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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