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미사일 개발 인사들 승진
 

리병철(왼쪽), 박정천
리병철(왼쪽), 박정천

북한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통해 단행한 군 인사에서 리병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의 약진이 주목받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리 당 부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박 총참모장은 군 차수(원수와 대장 사이 계급)로 승진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사 분야 핵심 측근으로 이들의 승진은 북한이 2018년 초 이후 2년여 만에 '핵 억제력'을 공개 언급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리 부위원장은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 핵심 주역으로 꼽힌다. 공군사령관 출신인 리병철은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제1부부장 시절 북한의 주요 무기 실험 현장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포착돼 왔다. 김정은이 리 부위원장 중용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전략 무기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박 총참모장은 총정치국·총참모부·인민무력성 등 현직 군 수뇌부 중 유일하게 군 차수로 승진했다. 포병 사령관 출신인 박정천은 작년 9월 정통 야전군 출신이 맡던 총참모장에 임명됐으며 이번 인사도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올해 2월 말부터 포병 부대 훈련을 직접 참관하거나 지휘하면서 전력 강화를 강조해왔는데 그런 배경이 작용한 인사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이번 확대회의를 통해 차수 1명, 대장 1명, 상장 7명, 중장 20명, 소장 69명 등 군 조직의 대대적인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25/20200525001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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