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 채택
"첫 혁명적 무장력 '조선인민혁명군' 창건한 뜻깊은 날"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북한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예전 건군절인 4월 25일을 국가명절이자 공휴일로 지정했다. 북한 무력의 시초라고 주장하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무장투쟁 업적을 기리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 20일 정령을 통해 "조선인민혁군 창건일인 4월25일을 국가적 명절로 하며 해마다 국가적 휴식일로 한다"고 전했다. "북한 내각과 해당 기관들이 정령 집행을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상임위는 옛 건군절의 공휴일 지정 배경에 대해 "우리 혁명무력 건설과 주체혁명위업수행에서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날을 뜻깊게 기념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또 "4월 25일은 김일성 주석이 첫 주체형의 혁명적 무장력인 조선인민혁명군을 창건하신 뜻깊은 날"이라며 "이때부터 제국주의 침략세력을 물리치고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견결히 수호해나가는 조선혁명의 영광스러운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했다.

북한의 건군절은 그동안 여러번 바뀌었다. 북한은 광복 이후 1948년 2월 8일 정규군 창설일을 건군절로 기념해오다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시기인 1978년부터는 김일성 주석이 1932년 조선인민혁명군(항일빨치산)을 조직했다는 4월 25일을 건군절로 변경했다.

김정은 정권 들어 2018년부터 북한은 정규군 창건일인 2월 8일을 건군절로 다시 바꿔 기념해왔다. 이에 4월 25일 공휴일로 지정함으로써 김일성 주석의 항일무장투쟁 업적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상임위는 이번 정령에서 "김일성 동지께서 창조하신 백두의 혁명전통을 대를 이어 옹호고수하고 주체의 혁명위업을 끝까지 계승 완성하려는 것은 우리 인민의 확고부동한 신념이며 의지"라고도 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