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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재 러시아 대사 "11월 美 대선 때까지 미·북 대화 없을 것"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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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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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노딜' 이후 北 입장 바꿨다고 설명
"美의 영구적 대북 적대정책 포기가 대화 전제조건"
 
문재인(가운데) 대통령이 2019년 6월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20일(현지 시각) 미국과 북한의 협상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 때까지는 중단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는 이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북미 협상 재개 전망에 관해 "북한이 의미를 찾지 못하는 미국과의 대화는 최소한 미국 대선 때까지는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이후에 가봐야 전망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이 지난해 2월 결렬된 베트남 하노이 미·북 협상 이후 입장을 바꿨다고 했다. 예전엔 북한의 단계별 비핵화 조치에 합당한 미국 측의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거래를 시도했다면, 이제는 미국이 영구적으로 대북 적대 정책을 포기하고 그것을 구체적 행동으로 증명하라는 것이 미국과의 대화 전제 조건이 됐다는 것이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은 지난해 12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과 대북 제재는 영원히 지속할 객관적 현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또 이 같은 판단은 올해 1월 11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담화에 잘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고문은 담화에서 "조미(미·북) 사이에 다시 대화가 성립되자면 미국이 우리가 제시한 요구사항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며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해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채택된 새로운 정치 노선의 핵심은 북한이 내부 문제에 집중하고 2018년 이전까지 유지했던, 민간경제 발전과 국방력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병진노선'으로 회귀한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러시아는 역내 긴장 고조 위험을 내포한 북미 대화 동결이 기쁘지 않다"면서 "우리의 입장은 언젠가는 협상이 재개되리라는 것이고, 우리는 북한과 미국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의 식량난 해결을 돕기 위한 러시아의 대북 인도주의 물자 지원에 대해 설명하며 "이달에 1차분으로 2만5000t의 밀을 제공했으며, 조만간 2차분 밀을 지원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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