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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부부, 위안부 쉼터서 탈북자들 再월북 회유"…류경식당 지배인 폭로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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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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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전(前)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현 정의연) 대표와 그 남편이 안성 쉼터 등 위안부 할머니들을 내세워 설립한 쉼터에 2018년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을 초청해 재(再)월북을 회유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로 운영하다 지난달 23일 건물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반납 절차가 진행 중인 경기도 안성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문이 지난 17일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2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중국 닝보(寧波) 류경식당 지배인으로서 여종업원 12명과 함께 탈북(2016년)했던 허강일씨는 "정대협과 민변 관계자들이 2018년 서울 마포와 경기도 안성의 위안부 피해자 쉼터로 나와 류경식당 출신 탈북 종업원 일부를 초청해 북한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했다"며 "그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자 후원 명분으로 돈을 줬다"고 말했다.

허씨는 △당시 윤미향 전 대표 남편 김모씨, 민변 장 변호사 등과 주고받은 메신저 내용 △쉼터에 탈북 종업원들이 갔을 때 찍은 사진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정대협이 민변 소속 장모 변호사를 통해 회유 대상 탈북민들에게 매달 30만~50만원씩 송금했다"며 당시 계좌 거래 내역도 공개했다.
 
중국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이 2018년 윤미향 당시 정대협 대표의 남편 김모씨 초청으로 경기 안성시 위안부 할머니 쉼터에 초대받아 기념 사진을 찍은 모습. /허강일씨 제공

허강일씨는 2018년 5월 jtbc 블라인드 인터뷰에 출연해 "국정원 지시로 총선 직전 단체 탈북한 것"이라고 말한 뒤 다음달인 6월 민변 측 연락을 받고 단체 관계자를 처음 만났다. 허씨에 따르면 민변 장 변호사는 당시 "(국정원) 기획 탈북에 대해 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알리자"고 제안했다.

이후 같은해 장 변호사는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를 소개해줬다. 허씨는 2018년 10월 명성교회가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정대협에 기증한 서울 마포구 연남동 ‘마포쉼터’에서 윤 전 대표를 처음 만났다. 마포쉼터 식사 자리에는 허씨와 △윤 전 대표 △민변 소속 변호사 3명 △일본 조총련계 여성 3명 등 11명이 참석했다.

허씨는 "그 자리에서 참석자들이 ‘당신이 얼굴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하면 기획 탈북사건이 더 화제가 되고, 손해배상금도 더 받을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튿날 마포 쉼터를 한 번 더 방문한 허씨는 그날 윤 전 대표의 남편 김씨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허씨는 이때부터 본인 계좌에 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허씨는 돈을 받은 계좌 내역까지 공개했는데, 그가 공개한 계좌 조회 화면을 보면 장 변호사가 2018년 10월부터 다음해인 2019년 3월까지 매달 50만원씩, 총 300만원을 보낸 것으로 나온다.

허씨는 "나 말고 다른 탈북 여종업원 3명도 월 30만원씩 후원금을 받았다"며 "장 변호사에게 출처를 물으니 ‘민변은 돈이 없고, 정부는 당신들을 챙기지 않으니 정대협이 후원금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비슷한 시기인 2019년 정대협은 한 해 동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현금으로 3명 합산 44만원을 지원했다.
 
조선일보가 공개한 탈북주도 매니저와 민변 변호사의 대화. /조선일보

2018년 12월 "윤 대표 남편 흰머리 김 대표"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윤 전 대표 남편 김씨가 허씨에게 "지방에 내려가서 삼겹살 구워 먹자"고 메시지로 연락해왔다. 2박3일짜리 일정표도 보냈다. 일정표 하단에는 집결지인 경기도 안성의 위안부 쉼터 주소가 찍혀 있었다.

허씨는 함께 돈을 받던 여종업원 3명과 초청에 응했다고 전해졌다. 일행이 도착한 안성 쉼터에는 김씨와 정대협 관계자·양심수후원회 회원 등 7명이 기다리고 있었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없었다고 한다.

허씨는 "2박3일 함께 여행하는 동안 김씨 등 초청 측은 각자 북한 행사에 참가했던 사진을 보여줬고, ‘장군님’ ‘수령님’ 등 단어를 수시로 쓰면서 북한의 혁명가요를 불렀다"며 "불안한 마음에 마지막 날 새벽 4시쯤 혼자 서울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허씨는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 12명 중 사전에 한국으로 간다는 것을 몰랐던 사람은 3명이고 9명은 한국행을 알고 탈북했다"고 했다. 탈북하기 전에 우리 정보기관과 탈북 날짜를 협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종업원들을 데려온 건 아니란 것이다.

허씨는 그러나 "민변과 정대협 관계자들은 ‘전원이 한국으로 간다는 걸 모르는 상태에서 탈출했다고 공개 기자회견에서 말하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허씨가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자, 민변 장 변호사는 그에게 "(류경식당 종업원들의 탈북은) 조직적 국가 범죄"라며 "강일씨도 자신이 저지른 응분의 죗값은 치르고 속죄하며 새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허씨는 "목숨 걸고 탈북한 사람한테 ‘탈북은 죄’라고 말하는 걸 듣고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허씨는 결국 한국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지난해 3월 말 해외로 망명했고 이후 정대협 측으로부터 후원금 지급도 끊겼다고 한다.

조선일보 측은 정대협 측에 허씨 인터뷰에 대한 해명 요청을 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 변호사는 "직접 취재해 보시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표에겐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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