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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도 인정한 'KAL기 납북' 사건에 "야비한 공작"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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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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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11명 송환하라" 유엔 서한에 이례적 답신
北 "우리 체제 전복하려 해…터무니없는 혐의"
2016년 北식당 종업원 탈북에 "납치" 주장도

북한이 1969년 12월 강릉 상공에서 일으킨 대한항공(KAL) 여객기 납치 사건에 대해 “상투적이고 야비한 정치 공작”이라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강제적(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WGAD)’이 지난 2월 11일 납북된 KAL기 탑승자 11명의 송환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자 북한 당국이 이 같은 입장을 담은 답장을 보내왔다는 것이다. VOA에 따르면,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 2월 24일 북한이 보내온 답장을 최근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북한이 지난 2월 24일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보내온 서한. 1969년 12월 일으킨 대한항공 여객기 납치 사건에 대해 '야비한 정치 공작'이라며 부인하는 내용이다. /OHCHR
북한이 지난 2월 24일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보내온 서한. 1969년 12월 일으킨 대한항공 여객기 납치 사건에 대해 "야비한 정치 공작"이라며 부인하는 내용이다. /OHCHR

북한은 이 답신에서 “KAL기 납치 관련 혐의는 적대세력이 인권을 구실로 우리 체제를 전복시키기 위해 조작한 상투적이고 야비한 정치공작의 연장”이라며 “고려할 가치도 없는 터무니 없는 것으로 드러난 혐의들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했다.

오히려 북한은 2016년 4월 중국 저장성 닝보의 류경식당에서 일하던 북한 여종업원 12명과 지배인이 말레이시아를 거쳐 한국으로 탈북한 사건을 갑자기 거론하며 ‘납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엔이) 진정으로 인권 보호에 관심이 있다면 한국으로 납치된 이 사건에 주목하고 이들의 생사와 행방, 즉각적 송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앞서 유엔 인권위 산하 ‘강제적(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은 지난 2월 북에 KAL기 탑승자 11명의 송환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결정문을 통해 “(KAL기 납북자 중 1명인) 황원씨의 신체적 자유 박탈은 법적 근거나 정당성이 없다”며 “북한은 황씨를 계속 구금해 세계인권선언 제9조 및 자유권규약 9조 1항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KAL기 납치 사건’은 1969년 12월 11일 강원도 강릉에서 출발해 서울로 가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승객으로 가장한 북한 고정간첩 조창희에 의해 납북된 사건이다. 북한은 이듬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해 승객과 승무원 50명 가운데 39명을 송환했지만, 황씨 등 11명은 “돌아가지 않으려 한다”며 보 내지 않았다.

이영환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대표는 “유엔 웹사이트에 개별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북한측 답신이 공개된 것은 사상 처음이며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인권 범죄를 전면 부인해온 북한 정권이 이례적으로 유엔에 답장은 보낸 것은 더 이상 ‘무시 전략’으로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19/20200519033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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